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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오늘은 너무 속상하고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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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daewoogame 2022. 6. 8. 15:4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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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평동 OOOO식당에서 차별을 당했습니다.
먼저 제 장애에 대해 말씀드리겠습니다. 저는 어렸을 때부터 청각장애를 가진 청각장애인으로서 제 모국어인 수화로 사람들과 소통하며 자랐습니다. 한국인으로서 한국어는 못하지만 손글씨로 서민들과 소통할 수 있습니다. 가능하다고 생각했습니다.
지금까지는 수화통역사 없이도 병원과 식당에서 손글씨로 충분히 소통할 수 있었고, 그렇게 해왔습니다. 간혹 불편함(요청내용이 적힌 메모를 보여줘도 음성으로 답변해주는 등)이 있었지만 큰 불편함은 없었습니다.

그런데 오늘은 너무 속상하고 너무 속상해서 이렇게 글을 올립니다.

주원료 고기보다 된장찌개가 맛있다는 소문이 나서 그 식당에 갔다가 핸드폰에 적어두고 직원으로 보이는 사람에게 귀머거리라고 해서 두 팩 싸서 된장찌개 중. 확인 후 바로 '고'라고 손짓했고, 들리지 않아도 진동이 느껴질 정도로 크게 소리를 질러서 너무 부끄러울 때는 바로 뒤에서 손님을 세고 있었다. 그래도 오해받기 싫어서 '포장 줄을 서야 한다'고 이해하고 사람들이 기다리고 있는 곳으로 바로 갔다. 그 사이 늦게 포장을 하는 다른 손님들을 보니 인터넷 검색을 통해 바로 포장 주문이 가능하다는 걸 깨달았습니다. 바로 계산했습니다. 처음에는 귀머거리인걸 분명히 하고 메모를 적어서 보여줬는데도 끝까지 목소리로 못알아듣는 말만 하고 결국 사과도 안받음 . 태어나서 이런 취급은 처음이라 부끄럽기만 하다...

메모를 보여주자마자 '꺼져'라는 손짓으로 큰 소리로 외치는 사람은 첫눈에 장애인 차별만을 느낀다. 이제 그 식당에 다시 가보고 싶은 생각이 들지만 저만 섭섭할 것 같아서 슬픈 마음으로 오늘 밤을 지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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